Udori
2022-08-05 07:13      views : 3338
Modified At : 2024-02-23 06:05
남양주 힐링별밤수목원캠핑장 백패킹 후기

백패킹 사이트로 예약하고 다녀온 남양주 힐링 별밤 수목원 캠핑장이다.
백패킹 사이트 후기가 생각보다 없어서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기대 없이 가서 그런지 자연 자연하고 너무 좋았다.
가자마자 반겨준 건 울창한 숲속과 함께 언덕길이었다.



2시 입실이라 맞춰서 오고 싶었는데 살짝 막혀서 3시 정도에 입실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 낮은 중턱 사이트들은 다 차있었다.
자리는 선착순이라 늦게 온다면 위쪽 사이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럼 화장실과 매점이 살짝 멀어진다.
나중에 보니 우리 뒤에 오신 분들은 더 먼 산 정상을 향해 가셨다.



캠핑장에서 제공한 맵에서 백패킹 장소가 어딜까 궁금했는데 산책로라고 쓰인 곳이 백패킹 장소였다.
처음에 사이트인 줄 모르고 주차를 산책로 초입인 별밤 사이트 8-9 앞에 했었는데 사장님의 인도하에 계곡 사이트 쪽으로 바로 옮겼다.
하늘색 화살표식으로 가면 화장실과 매점이 나온다.
매점 앞 화장실에는 비데까지 있어서 비데 러버 남자친구가 좋아했다.
하지만 휴지는 없다. 잊지 말고 휴지 챙겨가야 한다.
핑크색 화살 표시 쪽으로 가도 좀 돌아서 계곡 사이트 앞에도 화장실이 있다.
주차를 이쪽에 해서 필요한 거 가지러 갈 때 이쪽 화장실도 많이 이용했다.
하늘색 쪽은 계단은 없고 경사가 가파르고, 핑크색 쪽은 계단이 있고 산책로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 화장실 이용은 기분에 따라 골라갔다.



비가 올랑 말랑해서 서둘러 남자친구는 텐트를 치고 나는 차돌박이 라볶이 밀키트로 조리 시작했다.
밀키트 만세다. 밀키트 순서에만 맞추면 기본은 간다.
지난번 닭갈비 밀키트 물 조절 실패로 닭볶음탕으로 만든 전적이 있는 사람이 여기 있다.
라볶이 만드느라 정신없다가 갑자기 조용해서 보니 텐트 다치고 쉬고 있던 남자친구를 발견했다.
텐트 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나와 라볶이 먹읍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헬리녹스 테이블 안 챙겨왔다.
괜찮습니다. 데크를 테이블 삼아 먹으면 된다. 공간 더 넓게 쓰는 것 같고 오히려 좋다. 점심 먹고 얼마 안 돼서 뭔가 비 올까 봐 이른 저녁 먹기로 결정했다. 그렇다. 방금 라볶이는 간식이었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사자고 한 남자친구 칭찬합니다.
감칠맛 나니 다음에는 좀 더 큰 사이즈 사보도록 합시다.
고기도 너무 맛있다. 맛있게 구워줘서 고맙습니다.
고기 맛있었으니 야식은 가져온 감바스 밀키트 말고 다시 고기 굽기 시작했다.
다 먹고 어슬렁어슬렁 산책도 하고 나니 벌써 매너 타임이다.
아래 다른 사이트들에서 시끄러워서 백패킹 사이트까지 소리가 들렸지만 백패킹 사이트 내에서는 다들 조용했다.
백패킹 사이트가 최고다.



새소리에 깬 아침이다. 10시쯤 느지막하게 일어났더니 왜 다들 집에 가셨는지 조용했다.
백패킹 사이트에는 부지런쟁이들만 올 수 있나 봅니다.
일요일은 늦잠 자는 날 아닌가요? 부지런히 텐트 접고 육개장 사발면 하나씩 하고 12시 맞춰서 퇴실했다.
오늘은 좀 더 날씨가 맑다. 백패킹 사이트는 혼자 혹은 둘이서 와서 오롯이 자연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했다.
참고로 숲 속이니 장작 사용은 안 돼서 불멍이 안되지만 전기 사용 가능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커피 사러 들른 카페마저 자연자연하니 좋다.
가을이나 봄에 다시 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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