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ori
2022-08-07 07:07      views : 3319
Modified At : 2023-02-02 05:08
과천 경마장 렛츠런파크 다녀온 솔직 후기

예전부터 경마장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못 가다가 마음을 먹고 한번 가보자 해서 갔다.

날도 적당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시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하기 너무 어려웠다.

여기 야구장 아니고 경마장 맞는 걸까 왜 주차가 어려웠는지 알겠다.



이렇게 경마장에 오는 이가 많은지 처음 알았다.

경주말들이 결승선에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함성 소리는 커졌다. 웅장해진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졌다. 배고픈 것도 잊고 바로 들어갈 뻔했다. 그래도 밥부터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멀리 나온 김에 맛있는 거 먹고 싶었는데 몸보신을 하자 해서 간 경마장 오리집이다.

오리집 앞에 주차가 힘들까 봐 경마장에 주차하고 걸어 나왔는데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었다.

여기로 바로 올 걸 했다. 진흙구이를 추천해 주셨는데 이날 날씨가 조금 흐려서 뜨끈한 게먹고 싶어서 오리 들깨 전골로 주문했다.

들깨가 있어서 그런지 순대전골 생각도 나고 얼큰하니 너무 맛있었다.

두 사람이 먹기엔 양이 많았는데 다 먹었다.



이제 배도 채웠겠다 본격 경마에 참여하러 갔다.

마침 간 날이 제15회 경기도지사 배가 있던 날이었는데 밥 먹고 가니 경기도지사배 경매에 참여 및 직관할 수 있었다.

입장권도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있었다.

경마공원 갈 때는 현금은 필수이다.



들어오면서 가판대에 팔던 경마 책을 샀다.

말들에 대한 정보가 있고 상위권 말들을 예측하는 정보가 들어가 있다. 신중하게 봐야 한다.

실제로 참여해 보니 경마 고수가 아닌 경마 초보라면, 처음 간다면 경마 책자는 굳이 안 사도 된다.

왜냐하면 전광판만 보면 된다. 책자에 추천된 말들은 배수가 낮다.

배수가 낮다는 말은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배팅 했고 배팅 성공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 전광판을 본다면 단승(1등 말 맞추기)에서 1번 말이 2.9배수이다. 

내가 1번 말을 단승으로 배팅 걸었을 때 1번 말이 1등으로 들어올 시 배팅 금액의 2.9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경마 배팅 용어는 너무 어렵다. 그래도 공부해가면 좋다. 

왕초보라면 연승, 복연승, 복승을 추천한다.

참고로 삼쌍승은 오프라인에서는 안되고,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다.


단승 : 1등 말 맞추기

(1개 고르기)

연승 : 1,2,3등 안에 들어올 말 맞추기

(1개 고르기)

복승 : 1,2등 말 순서에 상관없이 맞추기

(2개 고르기)

쌍승 : 1,2등 말 순서대로 맞추기

(2개 고르기)

복연승 : 1,2,3등 안에 들어올 말 2두를 순서에 상관 없이 맞추기

(2개 고르기)

삼복승 : 1,2,3등 말 3두를 순서에 상관없이 맞추기

(3개 고르기)

삼쌍승 : 1,2,3등 말 3두를 순서대로 맞추기

(3개 고르기)



온라인에서도 마권 구매가 가능했지만 현장감을 더 느껴보고 싶어서 오프라인으로 마권 구매했다. 

경마는 과천에서도 제주도에서도 진행되는데 두 곳 모두에 배팅을 할 수 있었다.

경마 고수들은 두 곳 모두 경매에 참여하는 듯 보였다.

다 참여하면 생각보다 경매 간의 시간이 짧아 시간이 금방 갈 것 같았다.



경매 결과는 나는 다 잃고 남자친구는 배팅 금액의 3배를 벌었다. 부럽다.

나름 재밌게 잘 즐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추천을 하는 이유는 경마장의 특유의 분위기였다.

내가 다 잃어서는 아니다. 물론 경매를 가볍게 즐기는 사람도 많았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그런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경매에 심취한 듯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다.

그런 분위기가 나는 조금 무서웠고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경마장이 궁금했는데 궁금증은 해결되었으니 이제 경마장은 안 가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경험이었다.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