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ori
2023-01-31 14:49      views : 2439
Modified At : 2023-01-31 14:58
반클리프 전시회 DDP 무료 전시회

반클리프아펠에서 무료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설 연휴에 다녀왔다.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하였고 카카오톡으로는 본인만 신청할 수 있어서 같이 간 친구와 각자 따로따로 신청했다.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 

위치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아트홀 1관 

일시 : 2023년 1월 8일(일) ~ 1월 28일(토) 

휴관 : 1월 6일, 1월 22일 

시간 : 월 ~ 목, 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 금 ~ 토 오전 11시 오후 8시 


동대문 DDP 근처 주차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DDP 아트홀은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에서 11시 방면으로 쭉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헷갈려서 10시 방면에 있는 오르막길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현장 등록 및 입장도 가능했다. 다만 사전 예약 고객 우선 입장으로 조금 대기를 했어야 했다. 

방문 시 카카오톡으로 예약확인 카톡이 오기 때문에 방문 시 제시하면 되었다.

예약 변경 및 취소는 방문 전 2시간까지 가능했다. 

미리 전시를 예약한 관람객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도와주셨고 확인 과정에서 약간의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아무래도 전시공간 내의 사람들의 인원을 너무 몰리지 않기 하기 위함이라 약간의 대기시간을 가지는 게 더 안전해 보였다. 

이러한 대기시간 때문인지 예약 시간보다 늦게 오면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에 제한을 받을 수 있고 추가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예약시간 3시보다 5분 정도 늦었지만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약간의 대기를 하고 들어간 전시회에서는 초입에 직원분이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셨다. 

반클리프 아펠은 주얼리와 워치 컬렉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시의 제목인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인 만큼 시계가 주를 이루고 주얼리는 대표작들만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회는 모두 여덟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품들이 있었다. 

그다음으로 이동하면 중간의 메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계가 각 테마에 맞춰 전시되어 있다. 


Pont des Amoureux Collection

퐁 데 자모르 컬렉션

퐁 데 자모르 워치는 사랑과 간절히 기다려온 재회의 강렬한 감격을 기념한다. 젊은 남녀는 하나의 마음이 되어 파리의 어느 다리에서 만나기로 결심한다. 키스의 순간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은 레트로그레이드 무브먼트(retrograde movement)가 알려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근거리는 순간으로 이어진다.

메인 스트리트 중앙에 전시되어 있는 시계는 퐁 데 자모르 컬렉션 중 하나로 사랑의 다리 위에 여자와 남자가 있다. 여자는 시를 의미하고 남자는 분을 의미한다. 열두시가 되면 두 남녀는 중앙으로 모이게 되고 키스를 하게 된다.


GPHG Innovation Prize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이노베이션 수상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스리지에(Lady Arpels Heures Florals Cerisier) 워치는 2022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의 혁신 부분인 이노베이션(Innovation Prize)을 수상했다. 이상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간 측정을 향한 혁신적인 비전을 제공하고 워치메이킹 기술을 새로운 발전으로 이끄는 시계에 수여된다. 로즈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스리지에 워치는 하이 주얼리의 장인 정신과 예술성의 조화로 시적인 장면을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시계였다. 12개의 꽃들은 시간에 따라지고 핀다. 3시면 꽃들은 3개만 피어있고 나머지는 닫혀있다. 피어난 꽃 속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다. 또한 매번 같은 시간에 동일한 꽃이 피어나는 것이 아니고 랜덤으로 꽃들이 열린다고 한다. 분은 사이드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기 어려운 시계인 것과 동시에 장인 정신과 예술성의 조화를 이루어서 강렬한 몰입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반클리프 아펠의 대표 모티프인 알함브라으로 이루어진 시계도 만나볼 수 있었다. 

목걸이 형태인 알함브라 시크릿 펜던트 워치는 18K 옐로우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고 가격은 6400만 원이다. 팔찌 형태로 된 스위치 알함브라 워치 18K 옐로우 골드, 다이아몬드, 마더오브펄 로 이루어져 있고 가격은 3280만 원이다. 

반클리프 매장에 가더라도 반클리프 목걸이나 반지가 전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값비싼 알함브라 컬렉션을 볼 기회가 없는데 전시회에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반클리프 알함브라 목걸이를 가지고 있지만 전시를 보니 펜던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예뻤다.


마지막으로는 사랑의 다리와 파리 광장을 구현한 포토존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사랑의 다리는 양쪽에 계단이 있어 계단에 올라가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반클리프 하면 알함브라 네잎클로버 모양의 모티프만 생각하기 쉬운데 예술품에 가까운 워치 컬렉션을 보게 되어 보는 내내 즐거웠다.

섹션 별로 나눠 놓은 주제와 제품들, 포토존, 파리 광장을 구현해놓은 전시관 내부까지 무료 전시회라는 게 너무나 훌륭했다. 눈이 즐거운 전시회였다. 그래서 그런가 아이랑 같이 온 부모님들도 많아 보였다.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작은 전시 공간으로 사람들이 일부 공간에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전시품에 몰리는 경우는 여느 유료 전시회도 마찬가지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아쉽게도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는 막을 내렸지만 다음에 이런 기회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 그리 멀지 않은 시일에 다시 보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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