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맛
2022-08-28 05:01      views : 3314
Modified At : 2022-09-07 08:53
[부산 해운대 맛집] 토라후구가 / 참복 코스 요리

부산에서 다시 가고 싶은 맛집을 한곳을 꼽자 하면 단연 이 집이다.

부산 토박이 친구의 추천으로, 맛있다고 꼭 가보라 하여 전화로 예약하고 다녀왔다.

복어 코스 요리가 상상이 안 갔었는데, 복어 요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집이다.



토라후구가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80 금호어울림상가

12:00 ~ 23:00 (15:00 ~18:00 브레이크 타임)

월요일 휴무

예약 : 051-743-5432


"토라후구가"는 "토라후구"는 복, "가"는 집으로 복집이라는 뜻이다.

당일 예약을 했는데, 운 좋게도 자리가 있어 디너로 갈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도착하고 얼마 안 있다가 자리가 다 차서, 평소에도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가게가 크지 않은 편이고 조용조용한 분위기라 기념일에도 가기 좋은 곳이다.

혼자서도 오신 분도 계셨는데, 오래된 단골손님 처럼 보였고 찐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디너 코스 요리 (89,000원) 을 주문했다.

좀 더 가볍게 먹고 싶다면 코스요리 중 사시미가 빠진 런치 코스 요리 (44,000원)으로 먼저 도전해 보아도 좋다.

저녁 8시 이후에는 단품 요리도 시킬 수 있으니, 8시 이후 방문이거나 코스요리 먹고 나서 배가 고프다면 단품 메뉴를 시켜도 좋다.

하지만 디너 코스로도 충분히 배가 너무 불렀기에 단품 요리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디너이니 술을 빼놓을 수 없어 사케도 주문했다.

여러 잔을 보여주셔서 마음에 드는 잔을 고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와카나미 준마이는 부드럽고 사케의 특유의 쌉쌀한 느낌이 느껴지지 않아 깔끔했고 복어 요리와 잘 어울렸다.


유비키

폰즈 소스를 곁들인 참복 껍질인 유비키가 애피타이저로 나왔다.

평소 젤리와 같은 식감을 좋아하는데 쫀득쫀득하니 입맛을 돋우기 좋았다. 맛있었다.


사시미

그다음은 복 사시미이다. 하루 정도 숙성해서 약간 두께감 있게 썰었어도 부드럽다.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사시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난이도 하의 사시미다.


부쯔사시

배추 위에 복사시미 위에 쪽파 위에 파의 흰색 부분이 올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나온다.

앞에 나왔던 복사시미보다 조금 더 두껍게 썰린 사시미가 들어있다.

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복사시미의 부드러운 식감이 조합이 조화롭다.


가라아게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복어 튀김이다. 기호에 따라 같이 나온 레몬을 뿌려 먹는다.

기존에 먹었던 생선 튀김과 다르게 살이 더 쫀득해서 그런지 치킨이 생각났다.

예상외로 가라아게가 정말 맛있었다.

기존의 뻔한 생선 튀김일 거란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단품을 시켜야 한다면 가라아게를 시키고 싶었다.


지리

탕에 들어가기 전 복어가 꿈틀거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손질을 잘하셔서 그런지 엄청 신선함이 느껴졌다.

신기하게도 인덕션 위에 나무 바스켓 안에 종이 안에서 복어 샤부샤부를 끓이는데 신기했다.

복어가 풀어지지 않게 셰프님이 보시면서 잘 끓여주신다.

부드러운 복어는 폰즈 소스에 찍어 먹으니 일품이었다.

두부와 각종 야채들도 부드럽고 맑았다.

지리를 먹기 전에도 배가 조금 찼었는데 지리를 먹고 나니 배가 많이 불렀다.

맑은 국물은 술을 마시고 있지만 술이 깨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죠스이

다 먹고 난 뒤, 지리 육수에 죽을 끓여주시는데 배가 이미 많이 불렀음에도 부드러워서 술술 들어갔다.


디저트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투게더 맛이 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어서 투게더 맛이 나온 건가 싶었다.

아무튼 나는 투게더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생선 파보다는 고기 파라 복어 코스 요리에 처음 약간 상상이 안되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생선보다도 난이도가 낮았고 전체적으로 맑은 느낌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가라아게 튀김은 모르고 먹으면 생선 튀김이라고 생각 못 할 정도다.

분위기도 차분하고 셰프님의 설명도 친절하셔서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다음 부산 여행 코스에도 넣을 맛집이다.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