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맛
2022-12-25 09:10      views : 3322
Modified At : 2023-02-07 02:35
[코엑스] 응커피 교토라떼 솔직후기

홍콩 스페셜티 전문점인 % 아라비카 커피 일명 응커피가 한국 코엑스에 1호점이 생겼다.

오픈 한지 얼마 안 돼서 코엑스 부근에 갈 일이 생긴 김에 다녀왔다.

주말에는 1시간 정도 기다린다는데 평일 점심때라 그런지 생각보다 얼마 기다리지 않고 20분 만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 아라비카 커피 (응커피)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매일 10:00 ~ 22:00



길 찾기 극악 난이도라는 코엑스에서 아라비카 커피를 찾으려면 별마당 도서관을 찾는 게 빠르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또는 코엑스몰 안에서 말고 삼성역에서 6번 출구로 나와서 봉은사역 쪽으로 가는 도중 무역 센터 뒤쪽으로 가는 방법도 좋다.


퍼센트 모양으로 생긴 로고는 두 개의 동그라미는 커피콩을 의미하고 가운데 작대기는 줄기를 그린 모양이라고 한다.

% 퍼센트의 모양이기도 하고, 퍼센트를 살짝 옆으로 기울이면 "응" 모양이 돼서 한국인들에게는 응커피라고 불린다.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나 다음에서도 "응커피"라고 검색하면 바로 % ARABICA 커피집이 나온다.

누가 생각하고 누가 먼저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응커피라고 부르는 건 너무 귀엽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한글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아라비카 커피는 라떼 종류가 유명하다.

라떼는 카페라떼, 연유가 살짝 들어가 달달한 쿄토라떼, 연유가 더 들어가 더 달달한 스패니쉬 라떼가 있고, 이 3개의 라떼가 유명하다.

외국에서도 가본 적이 없고 응커피를 처음 방문해 보는 거라 어떤 걸 먹어야되나 고민이 되서 기다리면서 직원에게 추천을 받았다.

직원은 쿄토라떼를 추천해 줘서 쿄토라떼를 마셨다.


쿄토라떼 7300원(12oz)


평소에 달달한 라떼보다는 기본 라떼를 자주 마시는데 달달한 라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는 인위적인 단맛이 느껴질 때도 있고, 단 강도가 너무 강해서 별로 안 좋아했다.

쿄토라떼는 한입 마시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인위적인 맛이 나지도 않았다.

왜 유명한지 알겠는 그런 맛이었다.

마시고 나니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평소 웨이팅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날이 좋다면 웨이팅을 해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아라비카 커피 응커피를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기본 라떼보다는 연유가 들어간 쿄토라떼나 스패니쉬라떼를 추천한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한 맛은 분명했다.

평소 바닐라라떼나 달달한 라떼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면 쿄토라떼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좀 더 단맛이 강한 스패니쉬라떼를 추천한다.

일행이 스패니쉬라떼를 주문해 한 모금 마셔봤는데 확실히 쿄토라떼보단 단맛이 강했다.

평소 기본 라떼를 좋아하고 너무 달지 않은 걸 즐겨 먹는 이에게는 쿄토라떼를 추천한다.



아라비카 커피 응커피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종이 빨대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종이 빨대를 좋아해서 이 부분마저도 호였다.

우드와 화이트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픽업대의 감성도 좋다.

원래 무언가를 잘 안 챙기는데 왜인지 모르게 홀린 듯 코스터도 챙겨왔다.



너무 극찬만 한 것 같은데 단점이 없을 것 같은 아라비카 커피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바로 가격이다. 커피 한 잔에 7300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아라비카 커피 응커피의 감성을 담은 굿즈도 판매하는데 이 굿즈들도 가격들이 엄청 나다. 에코백은 88000원이었고, 백팩은 20만 원대였다.

하지만 블루보틀에 이미 한번 겪어서 그런지 사실 그렇게 큰 타격감도 아니었던 것 같다. 또 개인 카페도 요즘엔 한 잔에 7천 원 8천 원 하니깐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날 때 마시면 괜찮을 듯하다.


블루보틀도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성수점에서 대기가 어마어마했는데, 지금은 성수 뿐만 아니라 압구정, 삼청, 명동 등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주말 제외하곤 줄을 서지 않고 마실 수 있다.

아라비카 커피 응커피를 기다리면서 직원에게 듣게 된 이야기는 아라비카 커피인 응커피가 점차 다른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지점이 생기는다는 것이었다.

또 마시고 싶지만 지금은 추운데 1시간씩 기다리면서 마시기엔 내 무릎이 너무 시리다.

차분하게 기다렸다가 다른 지점들이 생기면 다른 지점을 방문하거나 기다리지 않고 코엑스점에서 다시 쿄토라떼를 마시고 싶다.

어서 다른 지점들이 빨리 생기기를 기원해 본다.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