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집은 많지만 소고기 오마카세 집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얼마 없는 소고기 오마카세 집 중에서도 대부분의 오마카세 집은 술까지 시키면 인당 20만 원 넘어가는 건 우습다.
인당 10만 원 아래로 즐길 수 있는 집은 있다 해도 양이 정말 적다.
우직은 인당 10만 원 아래로 캐주얼한 분위기에 배불리 즐길 수 있는 소고기 오마카세 맛집이다.
우직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19-10
평일 (월요일 - 금요일) : 17:00 ~ 22:00
1부 17:00 - 19:10 / 2부 19:30 - 22:00
주말 (토요일 - 일요일) : 12:00 ~ 22:00 (15:40 - 17:00 브레이크 타임)
점심 1부 12:00 - 13:40 / 점심 2부 14:00 - 15:40
저녁 1부 17:00 - 19:10 / 저녁 2부 19:30 - 22:00
0507-1486-0313
예약 : 전화, 캐치테이블 이용
우직은 방이점 뿐만 아니라 경복궁점, 목동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우직은 어느 지점을 가도 동일한 가격이다. 때문에 가까운 곳을 가는 것 추천한다.
집에서 방이점이 제일 가깝기에 방이점에 다녀왔다.
위치는 방이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지만 골목들이 많아 헷갈리기 쉽다.
동행자가 길치라면 혹은 본인이 길치라면 눈을 크게 뜨고 가야 한다.
지도 상에는 마치 길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 커피빈과 이마트24 사이에 쪽 길이 있다. 빨간색 표시를 따라가면 쉽게 갈 수 있다.
주차는 어렵다. 아무래도 술을 마시게 될 확률이 높으니 차는 두고 가는 게 좋다.
주차가 꼭 필요하다면 올림픽 공원에서 가까우니 날이 좋다면 올림픽공원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갔다 오는 것이 좋다.
장미공원 쪽에서 가까우니 주차는 장미공원 쪽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좀 더 가까운 도보 5분 거리의 위례성길공영주차장도 있긴 하다.
이용 시간이 대략 2시간인 만큼 예약을 하고 다녀오는 것이 좋다.
애매한 시간에 워크인으로 갔다가 짧은 시간에 급하게 먹어야 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일주일 전 정도에만 하면 예약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인기가 많아져서 어려울 수도 있다.
예전에 전화 예약으로 다녀왔는데 이제 캐치테이블에서도 예약이 되니 쉽게 예약 현황을 볼 수 있다.
우직은 우직하게 맛있는 고기를 오는 이에게 전하고자 한다.
재일교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야키니쿠가 일본 본토 음식이 아닌 한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3가지 종류의 한국 간장을 블랜딩하여 만든 특유의 소스를 기본으로 우리네 고유의 맛과 멋 분위기를 담고자 한다.
양질의 고기, 좋은 술, 그리고 이 공간을 찾는 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직하게 임하겠다고 한다.
포부답게 좋은 고기와 여러 종류의 하이볼이 나를 반긴다.
우직에 갔다면 보통 우직카세 A 코스 (6만 원) 와 우직카세 B 코스 (4.5만 원) 중 하나를 고른다.
우직카세 A는 6만 원 350G으로, 소고기5종(육회&시그니처 메뉴 포함)+랍스터/가리비관자/새우+호루몬+식사(냉우동)이 제공된다.
우직카세 B는 4.5만 원 250G으로, 소고기4종+가리비관자/새우+식사(냉우동)이 제공된다.
양이 적다면 우직카세B를 선택해도 괜찮지만 우직이 처음이라면 우직카세 A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그니처 메뉴는 등심 샤브야끼를 구워 날계란에 찍어 밥 위에 올려 한 입에 먹는 음식인데 부드럽고 맛이 좋다.
호로몬은 특양구이로 쫄깃한게 맛이 좋기에 A를 먹는걸 추천한다.
우직카세 A코스 6만원
본인의 기호에 맞게 숯불에 구워 먹는 셀프 오마카세로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나오고, 굽는 법과 소스 만드는 법은 직원분들이 설명해 주신다.
소고기 5종은 지난번에는 우설을 먹었는데 우설이 없는 걸로 보아 상황에 따라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는 듯하다.
살치살, 등심, 해산물(랍스터, 새우, 관자), 구이채소, 육회, 양념된 갈비와 제비추리, 우직 시그니처인 채끝살 등심 샤브야끼, 호로몬 (특양구이), 냉우동이 나오는 오마카세 A코스는 가게 나올 때 배가 꽉 차게 나올 수 있다.
특히 냉우동은 쫄깃하니 시원해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히비키 하이볼 2만원
좋은 고기에 좋은 술도 빠질 수 없다. 하이볼 종류가 다양해서 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다른 곳에서 잘 볼 수 없는 히비키 하이볼이라 마셔봤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히비키 하이볼은 비싼 편에 속했는데 일반 가쿠빈이나 짐빔은 1잔에 7천 원에 즐길 수 있다.
다만 다른 곳에 비해 다양한 하이볼 종류를 맛볼 수 있으니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하이볼 종류를 마셔보는 걸 추천한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다 보니 북적북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캐쥬얼한 분위기이다.
남들보다 천천히 먹고 일행과 대화를 진득하게 나누며 먹어서 그런지 시간이 살짝 부족했다.
여유 있게 즐기지 못하고 시그니처부터는 제시간 내에 코스에 있는 요리를 격파하는 느낌으로 먹게 되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다. 다만 첫 방문 때보다 많이 지쳐 보였다.
계속 같은 설명을 기계처럼 해서 그런지 설명해 주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듣기 힘들었다.
첫 방문이라면 친절하다고만 느낄 수 있지만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첫 방문과 비교가 되어서 특히 그렇게 느꼈다.
지난번엔 주말 오후 1부, 이번엔 주말 오후 2부에 와서 이미 1부를 끝낸 직원들의 노고가 더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성비 최고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맛도 좋고 양도 많다.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더 비싼 값을 주고 다른 오마카세 집을 가는 게 맞다.
직원의 기계적인 설명이 아쉬울 뿐 재방문을 망설이게 하진 않는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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