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맛
2023-08-22 07:44      views : 2739
Modified At : 2023-08-22 08:02
JW 메리어트 제주 더플라잉호그 불가리 디너 7코스 후기

더 플라잉 호그는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7층에 위치한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불가리와의 협업으로 7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제주의 신선한 식재료인 한치, 오리 가슴살과 다리살, 한우, 캐비아, 흑돼지 등 제주 산해진미를 담은 불가리 디너 7코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JW 메리어트 제주에서 1박2일 숙박하면서 더 플라잉 호그에서 디너를 먹은 것이 제일 만족스러웠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더 플라잉 호그 불가리 디너 7코스 가격은 1인당 15만 원입니다. 

저희는 2인에 샴페인 1병까지 먹어서 총 45만 원이었습니다. 샴페인은 1병에 15만 원이었는데,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치고 샴페인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디너 7코스 가격이 15만 원에 이러한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서울에서는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신생이라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고 안정이 되면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7코스이지만 코스 메뉴 설명 판에는 없는 애피타이저 2가지와 디저트 1가지가 추가로 나오기 때문에 거의 10코스이고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서빙해 주실 때 미네랄워터, 스파클링 워터, 일반 물 중에 고를 수 있도록 물어봐 주십니다. 

미네랄워터와 스파클링 워터는 추가 요금이 있고 일반 물은 추가 요금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더워서 스파클링 워터를 주문했고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1만 원이었습니다. 2만 원 정도 생각했는데 스파클링 워터도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불가리 7코스 시작 전 애피 타이져로 두 가지가 나왔습니다. 

아뮤즈 부쉬 

첫 번째 애피타이저는 제주도를 나타내는 음식들로 플레이팅이 제주도의 지도 위치별 유명한 재료를 이용한 요리라 재미있었습니다. 

시계 방향대로 3시 방면은 우도의 땅콩, 6시 방면 서귀포의 감귤, 10시 방면의 한림의 한우를 이용한 육회, 11시 방면은 애월의 닭을 이용했습니다. 

아뮤즈 부쉬 답게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웰컴 브레드

두 번째 애피타이저는 빵과 구운 귤이 나왔다. 하우스 브레드와 귤은 모두 우드 파이어 그릴에 구워서 내놓는다고 합니다.

먹는 방법은 빵을 가운데 잘라 구운 귤과 버터를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귤은 껍질째 구워졌는데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불가리 7코스 시작되었습니다. 

Seppia 

제철을 맞은 제주 한치와 달콤한 참외, 새콤한 드레싱이 곁들여진 세비체

불가리 첫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한치와 동글동글하게 귀여운 참외를 샤우어 드레싱에 모두 섞어 즐기면 됩니다.

부드럽지만 쫄깃한 한치의 식감과 약간 단단한 참외의 식감이 재밌습니다. 

한치회와 참외 어울리지 않을 조합인데 어울리면서 맛있었습니다. 


Anotra 

스페셜 오리 화덕에서 바삭하게 구워진 오리고기와 부드러운 콜리플라워 퓨레 

불가리 두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껍질인가 싶을 정도로 바삭한 오리고기의 식감과 부드러운 콜리플라워 퓨레의 식감이 재밌습니다. 

부드럽기만 했다면 심심했을 텐데 오리고기의 식감이 오히려 껍질처럼 바삭해서 좋았습니다. 


Pesce

장작불에 구워 낸 제주의 대표 생선 갈치와 케일, 레몬 홀랜다이즈 소스

불가리 세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불가리 세렌피티 라인은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뱀에게서 영감을 받아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번 불가리와의 협업인 만큼 뱀을 상징하여 갈치를 둥글게 말아서 플레이팅 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코스 요리 중 두 번째로 맛있었던 요리였습니다. 

전날 제주도의 유명한 갈치 집은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제가 기대한 갈치 맛을 잘 표현해 줬습니다. 

갈치와 레몬 홀랜다이즈 소스도 잘 어울렸습니다. 


Bistecca 

크리미한 리코타 치즈와 옥수수가 더해진 장작불에 구워진 1++ 한우 스테이크

불가리 네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알맞은 온도에 익혀진 투뿔 한우 스테이크는 코스 요리 중 제일 맛있었던 요리였습니다.

옆에 같이 플레이팅 된 맥앤치즈 튀김은 옥수수가루, 크리미한 옥수수 소스, 리코타 치즈를 섞어서 먹으면 됩니다. 

평소 옥수수와 맥앤치즈를 좋아했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Arancia

상큼한 블러드 오렌지 소르베 

불가리 다섯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다음 요리를 먹기 전 입가심용으로 나온 상큼한 오렌지 소르베였습니다.

아래 올리브유 파우더와 같이 섞어서 먹으면 식감도 좋고 사르르 녹아 식욕을 돋았습니다. 

이때까지 먹는 것으로 이미 배가 불렀기에 소르베가 좀 더 힘내라고 식욕을 돋워주는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Prochetta 

더 플라잉 호그의 시그니처인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흑돼지 오겹살과 이탈리아 스타일의 허브 살사 

불가리 여섯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만드는 데 무려 3일이 걸리는 더 플라잉 호그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돼지의 껍질의 바삭함과 부드러운 흑돼지 오겹살은 돔베 고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조화가 좋았습니다. 다만 제 입맛에는 살짝 느끼해서 삼페인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양도 많아 정말 배불렀습니다. 


Dolce 

수플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바닐라 향을 더하는 엉글레이즈 소스 

불가리 일곱 번째 코스요리입니다.

디저트로 몽글한 치즈 수플레 위에 불가리를 표현하는 대문자 B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서버분께서 B의 중간을 갈라서 그 위에 엉글레이즈 소스를 부어주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올려주십니다.  

따뜻하고 시원한 기분 좋은 단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커피 또는 차 

디저트에 어울리는 커피와 차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녁시간이라 커피 대신 차를 마셨고, JW 메리어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인 JW 가든을 골랐습니다. 

JW 가든은 차는 신선한 제주 녹차 베이스에 시트러스 한 귤피와 레몬그라스를 더해진 차로 저녁에 마시기 좋은 차였습니다. 


추가 디저트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추가 디저트까지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귀여운 디저트 4종은 우도 땅콩 모양의 초콜릿, 귤 초콜릿, 피스타치오 토핑이 올라간 휘낭시에, 다쿠아즈 였습니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디저트까지 맛있게 다 먹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JW 메리어트 제주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리조트라 자부하며 생긴지 얼마 안 된 신생 리조트입니다. 

하지만 더 플라잉 호그에서의 경험한 디너를 제외한 모든 식사는 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더 플라잉 호그 덕분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할 나위 없었던 음식들과 서빙은 처음 자리에 앉을 때부터 다 먹고 자리를 나설 때까지 기분 좋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제주에 온다면 더 플라잉 호그에만 다시 오고 싶습니다. 

정말 만족한 식사였기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루는 멋진 석양을 보며 더 플라잉 호그에서 디너 코스를 경험하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7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불가리 콜라보로 런치, 디너 뿐만 아니라 더 플라잉 호그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에서 불가리 세르펜티 제주 팝업 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다이닝 룸은 레스토랑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고, 불가리 팝업 스토어를 보고 싶다고 하면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식사하기 전 시간이 남아서 제주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았습니다. 작지만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서울에서는 대기번호를 기다렸어야 했는데 대기 번호 없이 자유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JW 메리어트 제주 불가리 팝업 스토어 운영시간은 저녁 7시까지입니다. 오후 7시 전에 불가리 팝업 스토어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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