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3번째 도전으로, 드디어 다녀온 팩피다.
첫 번째 도전은 예약까지 했다가 거리 두기로 백신 안 맞은 친구가 있어 입장 불가로 다음을 기약했다.
두 번째 도전은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갔다가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했다.
드디어 세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팩피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8:00
매주 월,화 휴무
예약 - 캐치테이블
팩피 FAGP 는 Freaking Awesome Good Pasta의 약자로, 파스타에 대한 쉐프님들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2022년 6월부터 100% 예약제로 바뀌어 "캐치테이블"에서 편하게 예약해서 다녀왔다.
안에 사람은 있는데 문이 안 열려서 당황했는데, 이때 나처럼 당황하지 말고 카톡으로 온 프라이빗 코드 입력하고 입장해 보자.
2번째 워크인으로 가려고 했을 땐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확실히 100% 예약제로 바뀌니 프라이빗 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다.
매장 자체는 크지 않고, 자리가 모두 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무래도 다 바형식으로 되어 있어 3인 이상보다는 2인에 맞춤인 집이다.
밖이 보이는 통창 자리도 있었지만, 오픈 키친이 잘되어 있어 오픈 키친을 바라보는 자리 잡았다.
팩피의 시그니처 메뉴인 유명한 고수 스파게티와 오징어 리가토니를 주문했다.
다른 분들도 보니 대부분 고수 스파게티와 오징어 리가토니 조합을 선택하는 듯했다.
고수를 못 먹는다면 훈연 초리조 토마토 링귀니와 오징어 리가토니 조합을 선택하는 듯했다.
Coconut Cream Spaghetti with Chicken, Corlander, and Cucumber 23,000
고수 스파게티 : 코코넛밀크 크림, 닭가슴살, 고수잎, 오이, 고수 퓨레, 고수 오일
잘 섞어서 연둣빛이 돌 때 먹으면 된다.
나에게 고수는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평소에 코코넛도 좋아하지 않아서 시킬 때 고민했는데 시그니처라 먹어봤는데 시키길 잘했다.
왜 시그니처인지 단박에 이해되는 맛이다.
고수, 코코넛, 오이 조합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근래 맨날 평범한 파스타집만 가다가 색다른 파스타를 먹어서 그런지 더 만족도가 높았다.
Brown Butter Rigatoni with Squid, Romalne, And Assorted Nuts 24,000
오징어 리가토니 : 브라운 버터, 오징어, 로메인, 견과류
오징어와 버터의 조합은 맛없을 수 없는 맛이다.
옆에 있는 레몬은 기호에 따라 뿌려먹으면 된다. 난 뿌려 먹었다.
오징어, 리가토니, 로메인, 견과류의 조화가 좋았고 살짝 짭조름하니 맥주가 너무 생각났다.
점심에 온 걸 후회했다. 다음 스케줄만 없었다면 맥주나 와인 무조건 시켰다.
다음에는 훈연 초리조 토마토 링귀니도 맛보고 싶다.
다음에는 맥주나 와인과 함께 즐기고 싶다.
재방문 하고 싶은 파스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