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주, 다양한 증류주를 Asian Vibe 요리들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022년 8월 13일까지 운영하고, 용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하니 성수 영업이 끝나기 전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체면가
서울 성동구 뚝섬로17가길 48 성수에이원 센터 101호
17:30 ~ 23:00
라스트오더 22:30
매주 일,월 휴무
070-4419-6606
예약 - 캐치테이블
돼지 '체', 밀가루 '면', 집 '가'이다.
업무용 빌딩 사이에 여기가 맞나 싶은 곳에 돼지를 꼭 껴안고 있는 소년이 귀여운 입간판이 맞이해준다.
긴 테이블이 있고 4명씩 앉을 수 있게 투명 가림 판으로 자리 구분을 해두었다.
주방 앞 바 테이블이 쭉 있어, 2명이 왔을 때는 바 자리가 조금 더 아늑해 보인다.
유효기간이 있는 맛집이다 보니 신중하게 골랐다.
옥수수 막걸리빵과 스모크 샤워크림, 속을 채운 닭 날개, 잠봉 누들을 시켰다.
한국의 전통주와 사케가 많은 종류로 준비되어 있었고, 메뉴판에 없는 전통주도 있었다.
일엽편주 탁주
직원의 추천으로 고른 일엽편주 탁주다.
안동 농암종택에서 빚는 가양주(집에서 빚는 술)로 시작한 전통주라고 한다.
일엽편주는 물, 쌀, 전통누룩이 들어가는 술로 두 차례 발효시키고 40일간 숙성을 거쳐 100일 동안 발효해서 만드는 전통주이다.
직원의 추천에 따라 섞지 않고 마셔보았다.
매력 있는 탁주였지만 생각보다 무난해서 좀 더 특이한 전통주를 마시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알고보니 구하기 힘든 술이었다.
Corn Bread with Smoke Sourcream 4,000
옥수수 막걸리빵과 스모크 샤워크림
에피타이저용으로 시킨 옥수수 막걸리빵이다.
술빵 안에 옥수수가 박혀 있는데 식감에 변주를 더해줘 재밌고, 스모크 샤워크림과의 조화도 좋았다.
일엽편주와의 궁합은 괜찮았다.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우기 좋았고, 술빵이라 그런지 은근히 배가 찼다.
시켰던 음식 중 베스트였다.
Jambon Noodle 12,000
담백한 육수, 돼지고기, 계절 채소
얼큰한 쌀국수, 마라탕, 라멘이 생각나는 국물에 잠봉이 포인트인 메뉴이다.
얇은 면과 청경채 그리고 잠봉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제일 기대하고 왔고 맛보고 싶었던 메뉴였다.
1인 1국수 해도 괜찮았을 듯 싶다.
맛있었지만 생각보다 평범해서 내 입맛엔 옥수수 막걸리빵이 더 맛있었다.
Stuffed Chicken Wing with Toasted Seasame & Burnt Lemon 12,000
속을 채운 닭날개, 토스트한 참깨, 구운 레몬
레몬을 뿌려 먹는 뼈 대신 만두소 같은 속을 채운 닭 날개다.
포크와 나이프로 잘라먹기에는 힘든 구조라 끝 쪽을 휴지로 감싸서 닭다리 뜯듯이 들고 먹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짭조름 하니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간이 조금 센 편이고, 메뉴들은 전통주와 어울린다.
메뉴들 모두가 특색이 있고 플레이팅에 신경을 쓴 편이라 눈과 입이 즐겁다.
8월 13일이 되기 전 어서 다녀와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