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맛
2022-08-25 23:53      views : 3446
Modified At : 2022-09-07 08:46
[잠실 맛집] 해목 / 부산에서 올라온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지난 3월, 부산 해운대에서 테이블링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았던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이다. 기다린 보람이 있게 참 맛있었다.

잠실 롯데월드 몰에 생긴다는 안내문을 보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어느새 오픈해서 2번 다녀왔다.



해목 (잠실 롯데월드몰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10:30~22:00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 21:00 라스트오더)

0507-1354-4658

예약 : 테이블링 이용


나고야식 장어덮밥(히츠마부시)를 파는 곳이다.

본점은 해운대점이고, 서울 논현과 잠실에 분점이 있다.

논현점은 강남구청역과 압구정 로데오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잠실점은 잠실 롯데월드 몰 6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잠실 롯데월드 몰이 가장 접근성과 교통이 제일 편하다고 생각한다.

주차비가 들긴 하지만 잠실 롯데월드몰에 주차하면 되고, 웨이팅도 몰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세 곳 모두 테이블링을 이용하고 있다. 어차피 웨이팅을 해야 된다면 조금 더 편한 곳에서 하는 게 좋다.


해목은 나고야식 숯불 장어구이 덮밥 전문점이다.

숯불 장어구이 덮밥 외에도 카이센동과 마구로동 등 다양한 해산물 메뉴도 있다.

첫 방문 시 다른 친구가 마구로동을 먹었었는데, 신선하고 맛있다고 했었다.

장어덮밥이 아니더라도 다른 메뉴들도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는 곳이다.

후식도 준비되어 있다. 해운대점 방문 시 모찌리도후를 좋아해 모찌리도후를 먹었었는데, 탱글 하니 후식으로 알맞았다.


식사류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밥집 치고는 술의 종류가 다양하다.

외부에서 가져온 술도 콜키지하여 마실 수 있다고 하니, 원하는 술이 있다면 가지고 와도 좋다.

(콜키지 비용은 병당 2만원 이다.)


민물장어 히츠마부시(한마리) 39,000원

가장 기본이 되는 민물장어 히츠마부시(한마리)를 주문했다.

장어덮밥, 미소시루, 야꾸미(파/김가루/깻잎/와사비), 쯔케모노(단무지같은절임), 오차즈케(녹차), 톳 무침이 한상 차림이다.

장어덮밥은 4가지 방법으로 먹어보았고, 톳 무침이 비리지 않고 상큼해서 장어덮밥과 잘 어울렸다.


테이블에는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우선 함께 제공되는 주걱을 이용해 그릇에 담긴 히츠마부시를 +자로 4등분을 한다.


첫 번째, 1/4의 히츠마부시를 밥그릇에 덜어 고유의 맛을 충분히 즐긴다. 온전히 장어를 느껴본다. 맛있다.


두 번째, 1/4을 밥그릇에 덜어 함께 제공한 야꾸미 (실파, 깻잎, 김가루, 고추냉이)를 함께 먹는다.

개인적으로 야꾸미를 같이 먹는 게 제일 맛있다. 깻잎과 김가루와 장어와 밥이 조화롭다.


세 번째, 1/4을 두 번째와 동일하게 세팅한 후 히츠마부시용 오차즈케를 넣어 먹는다.

이 방법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데, 다른 곳이면 불호인데 여기는 오차즈케가 좀 더 고소해서 인지 맛있게 먹었다.


네 번째, 마지막 1/4은 지금까지 드셔보셨던 방법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두 번째 방법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코쿤하이볼 9,000원

시원하니 마시기 좋았다.

양도 생각보다 넉넉해서 좋았고, 장어덮밥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식전주 (해목 사케) 8,000원

해목 사케라니, 메뉴판에도 크게 있어 해목에서 미는 사케이니 궁금해서 마셔보았다.

해목 식전 주로 편백나무 사용하여 만든 '마쓰잔'에 수삼 한 뿌리를 넣고 부드러운 사케를 채워 향기로운 맛을 내는 '미쓰사케'이다.

'마쓰 사케'는 사케를 마쓰 잔에 따를 때 잔이 넘치도록 가득 따라 주는 게 예의이며, 마쓰잔에 따를 때 넘친 사케는 선물과 같은 보너스라고 한다.

'마쓰사케'는 유리잔에 있는 술을 마시고 난 후 마쓰잔에 있는 술을 유리잔에 다시 따라 마시면 된다. 편백 향이 잘 베여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해목 사케가 조금 더 깔끔하고 장어덮밥과 어울렸다. 다음에 간다면 또 해목 사케를 시킬 듯하다.

개인적으로 해운대의 진한 여운을 따라가진 못했지만, 잠실 롯데월드몰도 맛있는 장어덮밥집임은 틀림없다.

해운대는 극악 난이도의 웨이팅이 힘들었는데 서울 잠실에서 이런 장어덮밥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당일 예약인 테이블링만 이용 가능한 것이 조금 아쉽다.

웨이팅이 없는 편은 아니라 그런지 테이블링 앱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들이 그냥 돌아가시는 모습을 몇 번 보았다.

일부 좌석은 전화를 통해 예약을 받았으면 좋겠다.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은 집이다.



Comments    

유작가      2022-08-26 02:19
예전에 부산에서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 서울에도 생겼다니 자주 먹을 수 있겠네요!